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기 요금과 난방요금이 크게 올라서 보일러와 난방용품을 켜기가 무서운 요즘입니다. 추운 날씨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바로 체온입니다. 추위를 느끼면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닭살이 돋아나게 되는데 이는 몸이 열을 잡아두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모공을 좁히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낮은 사람은 질병에 취약하고 면역력이 낮다는 주장이 있음으로써 체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적정 체온(36.5~37도)일 때 가장 건강합니다.
체온이 0.5도만 떨어져도 추위를 느끼게 되고, 근육이 긴장하고 혈관은 수축하게 되어 혈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기면서 호흡과 소화 기능은 떨어지고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체온은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정'할 때 가장 좋기 때문에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게 됨으로써 음식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등 우리 몸 곳곳에 관여하게 됩니다. 효소의 움직임이 원활하다는 것은 안정적으로 호흡하고 소화는 잘 되며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쓴다는 의미로 혈액순환도 원활한 상태로 세포에도 충분한 영양과 산소 공급이 이루어져 체내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의 몸속에서도 하루에도 수십만 개의 암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정상체온일 때에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없애주지만 체온이 낮아지게 되면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암 발병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혈액순환이 안되면서 관절에 염증이 잘 생기게 되고 관절 주변에 근육이나 인대가 많이 수축되고 경직되어 관절이 뻣뻣해지고 아프고 쑤시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따뜻하게 관절 주변을 온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몸이 따뜻하면 면역계도 잘 돌아갑니다.
체온이 낮은 사람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적정 체온이 되면 면역력에 관여하는 림프구의 숫자도 늘어나게 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도 증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면역계는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들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림프구, 과립구, 마크로파지입니다. 이 중 림프구에는 T 세포, B 세포, NK 세포 등으로 전체 35%를 차지합니다. 적정 체온일 때 면역기능이 가장 잘 작동하는 상태가 됨으로 체온이 낮은 사람은 체온을 조금 높이고, 높은 사람은 적정 체온으로 맞춰 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온을 지키고 면역을 지키는 방법
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부분으로 체온은 자율신경계가 조절하는데, 체온이 높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낮으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스트레스도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아서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 발표를 앞두고 손이 차가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② 고지혈증이나 당뇨, 고혈압 등 약물에 의해서도 교감신경을 작동시켜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만성질환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체온을 정상으로 맞추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혈관 벽에서 일산화질소가 분비되어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해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도 발 쪽의 모세혈관까지 혈액이 돌지 않아 작은 상처가 생겨도 낫지 않게 되고 괴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발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을 조절하여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③ 식습관도 중요한 부분으로 과식을 하게 되면 소화기관으로 에너지가 몰리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므로 소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피와 마늘, 생강, 단호박, 부추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④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주면 더 많은 지방을 연소하면서 열을 더 많이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장박동 수가 올라가고 몸 구석구석 혈액이 빠르게 순환되어 에너지를 내기 위해 지방을 태우면서 체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반신욕이나 족욕도 체온을 올리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내 노폐물 배출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또한 충분한 수면을 통해서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신진대사도 원활해져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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